[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브이에이브이(VAV)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동물돌’로 변신했다.

VAV(에이노 로우 에이스 지우 바론 제이콥 세이트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쓰릴라 킬라’(Thrilla Kill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MC딩동이 맡았다. 제이콥은 중국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않았다.

VAV의 컴백은 지난해 10월 낸 ‘세뇨리타’(Senorita)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이들은 미국과 브라질, 유럽, 일본, 태국 등 23여개 도시에서 28회에 아우르는 월드 투어도 진행한 바 있다.

에이스는 “얼마 전까지 유럽, 남미 등 해외 투어를 다니며 한국보다 해외 활동을 더 많이 하다 보니 그리움이 있었다. 다행히 이른 시간 내 작업을 해 나오게 됐다. 사실 어제도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약간의 긴장, 설렘이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로우 역시 “투어를 많이 다녔지만 그 전부터 준비했던 곡이다. 투어를 하면서 연습을 놓지 않았는데 곡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제 컴백을 했고, 오늘부터 시작인 것 같아 기대가 되고 덜린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새 앨범 ‘쓰릴라 킬라’에는 한 번 무대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보여주겠단 의지를 담아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4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쓰릴라 킬라’는 레트로 사운드의 멜로디를 모던한 팝스타일로 재해석한 뉴트로 팝 장르의 곡이다. 80년대 중후반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아티스트 마이클잭슨과 필 콜린스, 프린스 등의 히트곡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앨범명과 타이틀곡명에 담은, ‘치명적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이클잭슨을 오마쥬한 파워풀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도 강조했다.

로우는 “조금 더 섹시하고 파격적인 VAV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번에는 로맨틱하고 순정남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고혹적 섹시를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론은 안무를 무대 감상 포인트로 꼽으며 “동물적 움직임, 야생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 첫 동작과 끝 동작이 같다. 야수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은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히트 프로듀서 라이언 전이 스웨덴 유명 프로듀서 히트매닉, 그의 크루들과 함께 VAV만을 위해 만든 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에이스는 “(라이언전 대표로부터) ‘정말 노래를 잘 살린단’ 말을 들어 너무 감사했다. 녹음을 오래 하지 않았다. 하루 만에 끝났다. 그 시간 안에 디렉해서 목소리를 담는 게 어려울 건데 정말 배울 게 많은 프로듀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성미’를 살린 색깔 변신 외에도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리더 세인트반과 MBC 작곡 서바이벌 ‘창작의 신’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에이노의 자작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첫 자작곡 ‘아임 소리’(I'm Sorry)를 앨범을 담은 세인트반은 “곡을 쓰면서 6개월 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창작의 고통을 제대로 느꼈다. 체코에서 자체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은 이별 후에도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팝댄스곡이다.

‘창작의 신’ 톱5 출신 에이노는 자작곡 ‘터치 유’(Touch you)를 앨범에 담았다. 에이노는 “이 곡을 쓸 때 정말 팬들과 뛰어 오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눈앞에 팬들과 점프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다 보니 딱 나왔다.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며 “하우스 장르에 트렌디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녀의 마음에 터치를 하겠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자신 있게 준비한 앨범이니만큼 목표도 뚜렷했다. 에이노는 “모든 아이돌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은데 바로 지상파 1등은 못해도 케이블에서 한 번쯤으 1위를 해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로우는 “올해는 국내 단독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얻고 싶은 수식어도 확실했다. 에이스는 “지난 활동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로 어떡하면 잘 되고, 어떤 수식어가 좋을까 생각했다. 지금 가요계에는 되게 멋있고 잘생기신 분들이 많다. ‘우리 강점이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피지컬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성숙미 등이 우리 장점인 것 같았다. 2PM 선배들이 ‘짐승돌’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지 않나. 우리도 비슷해 그런 피지컬 관련한 수식어를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딩동은 즉석에서 ‘동물돌’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마친 VAV의 신곡 음원은 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