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가수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법범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책임을 통감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대중은 용준형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용준형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준영과 지난 2015년 말 주고 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화 내용에는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다가 들켰다고 하자, 용준형이 '그 여자애에게 들켰다고?'라고 되묻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용준형은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인정하며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고 사죄했다.

다만 용준형은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용준형은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용준형은 팀 탈퇴도 선언했고, 자신의 과거 행동을 자세하게 언급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먼저 용준형이 입장을 번복했다는 점이 혼란을 더했다. 앞서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가 논란이 된 직후, 용준형 측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됐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과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용준형은 "11일 SBS 8시 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했다"며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이에 용준형은 뒤늦게 불법 동영상을 공유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 됐다.

아울러 용준형이 오는 4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그가 전한 사과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물론 군 입대는 당초 예정돼있던 것이긴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군 입대를 하는 모양새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