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을 목격한 배우 윤지오가 사건 발생 10년 만에 얼굴을 드러내 이목을 모았다.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故 장자연의 동료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윤지오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이야기했다. 장자연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했던 윤지오는 사건 발생 10년 만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고인과 같은 회사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매번 밤 10시 이후에 진행됐다. 당시 차가 없어서 조사 이후 경찰이 차로 데려다줬는데, 언론사 이름이 적힌 차량이 나를 미행했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윤지오는 "당시 장자연 사건 조사는 21세였던 제가 느끼기에도 부실한 수사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지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지오는 "당시 대표가 유가족에게 문건을 전달하기 전에 먼저 보여줬다"며 당시 거론된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름이 있었다. 동일한 성을 가진 세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한 이후 배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고.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는 이유만으로 작품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말을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어야 했다"고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이에 윤지오의 연기 활동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지오는 지난 2002년 청소년 페스티벌 발악 모델연기자 부문 1위를 차지해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윤지오는 2009년 영화 '애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시트콤 '초건방'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회초리' '너는 펫' 뿐만 아니라, 연극 '뉴보잉보잉' '셜록' 등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에는 미스 서울 선발대회 우정상, 제1회 미스 에코 코리아 선발대회 베스트 모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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