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하차한 배우 정유안이 김병수 감독의 언급으로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연출 김병수, 이하 '그녀석') 제작발표회에서 김병수 감독이 정유안 하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병수 감독은 "그 친구(정유안)의 촬영이 100% 끝난 상태였다. 큰 신들이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는 '왜 하필이면 나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유안 하차가 결정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촬영이 있을 때도 '집에 가는 길에 술 먹지 말고 집에 가'라고 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중간이 아니고 방송 전에 일이 생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정유안이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유안의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며 당시 촬영 중이던 '그녀석'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김 감독의 발언으로 정유안은 '그녀석'에서 하차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에 정유안의 필모그래피에도 대중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1999년생인 정유안은 지난 2015년 CF를 통해 데뷔한 뒤, '오 나의 귀신님' '운빨로맨스' '굿와이프' '오 마이 금비' '7일의 왕비'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밀정' '신과 함께-인과 연' '창궐' 등 굵직한 영화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는 하정우의 아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당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정유안 또한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던 만큼, 정유안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대중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