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내의 맛'에서 코미디언 유상무가 대장암 3기를 진단받고, 치료에 전념해왔던 근황을 전했다.

26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유상무 김연지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상무는 건강해진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 4월이 되면 수술한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며 "검진을 앞두고 있는데 조금 불안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유상무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 75%라고 하는데, 환자 본인은 그런 생각이 안 든다. '내가 25%에 들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유상무는 대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김연지와의 결혼 소식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연지는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마가 내 결혼을 기다리셨다"고 이야기했다.

유상무는 "그동안은 감히 물어볼 수가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 때문에 장모님께 처음으로 왜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는지 물어봤다. 장모님이 '아파서 반대를 안 했다. 어떻게 아픈 사람을 떠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 털어놓으며, 장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결혼 후 유상무 김연지 부부는 유상무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특히 유상무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건강식으로 구성된 아침상을 차리는 모습이 담겼다.

유상무는 그런 어머니의 정성에 대해 "어머니도 예전에 유방암이셨는데, 엄마가 아플 때는 반찬이 안 변했고 내가 아플 때만 반찬이 바뀌는 걸 보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유상무는 유방암으로 고생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뒤늦게 이해한 것 대한 미안함도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엄마가 '너희는 엄마가 검진 갔다 왔는데 결과도 안 물어보냐'고 하더라. 엄마 혼자서만 마음으로 앓았던 거다. 검진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이제는 알겠는데, 그 때는 아들들이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유상무는 스튜디오에서 "문득 '그때 엄마의 마음을 알려고 이렇게 아프게 됐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유상무는 어머니에게 대장암 진단 사실을 고백하던 날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기사가 먼저 났다. 어머니가 기사를 보시기 전에 조심스럽게 내가 먼저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어머니가 의외로 담담하게 '괜찮아. 엄마도 이겨냈어. 너는 엄마의 아들이니까 이겨낼 거야'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