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유튜브 채널 '덕화TV'가 개국했다. 채널 주인인 배우 이덕화는 첫 콘텐츠에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았다.

26일 밤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덕화티비'에서는 이덕화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덕화는 "이런 걸 하는 게 맞는 건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나이든다고 자꾸 주저앉을 수는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며 유튜브 제작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덕화는 "낯설다. 정말 낯설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냐"며 걱정했다. 아들 이태희 씨는 "일상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조언했고, 이덕화는 "이 나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점차 유튜브에 관심을 갖게 된 이덕화는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지인들에게 홍보했다. 그는 박상면, 임예진 등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적극적으로 구독을 요청했다.

그의 첫 콘텐츠는 아내와의 일상이었다. 이덕화는 아내와 함께 동네 파출소에 가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이덕화는 경찰들에게 "내 아내는 KBS 공채 1기 탤런트 출신"이라며 아내 자랑을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덕화의 아내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덕화는 아내를 따라 8년째 단골인 네일숍에 함께 가서도 "아내는 종로통에서 소문이 많이 난 미인이었다. 버스정류장에 아내가 오면 남학생들이 떼로 몰려왔다. 그 중 내가 제일 앞에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덕화의 아내는 남편에 대해 "화면이 훨씬 낫다. 동네 아줌마들이 어쩜 부부가 똑같이 생겼냐고 하는데, 나는 속상해 미치겠다"며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는 함께 있으면서 끝없이 티격태격했다. 팔짱을 끼고 가는 동안에도 이덕화의 아내는 이덕화의 키가 작다고 놀리기도 했고, 서로 과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부부는 과거 이덕화가 교통사고를 당해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덕화는 자신을 돌봐준 아내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이덕화는 아내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내와 댄스스포츠를 배운 이덕화는 수업이 끝난 뒤 영상을 함께 보자는 핑계로 아내를 향한 편지를 전했다.

이덕화는 "사랑이 죄라면 나는 최소 무기징역이다. 평생 고맙다 소리도 못 하고 살았는데, 이제 죽기 전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러니 제발 나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달라"고 편지를 낭독해 아내를 울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