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7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이상화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상화는 "실수가 없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었다. 왜냐하면 전 매 레이스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평창올림픽 경기에 임하기 전 마음가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상화는 당시 실수로 인해 기록이 늦춰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아쉬워했다. 그는 "마지막 코너에서 주춤했다. 처음 100m까지는 제가 빨랐다. 그래서 마음이 급했던 거다. 이런 속도 오랜만이니까 금메달을 따고 싶었던 거다. 그 속도를 주체하지 못 했고, 한 발을 더하는 바람에 스텝이 꼬여버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다. 아직도 그 때 경기 영상을 못 보겠다"고 고백했다. 실제 이상화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도 자신의 경기 영상이 나오자 눈을 질끈 감았던 바 있다.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 도는 부분을 못 보겠더라. 너무 아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 육성재, 이승기, 이상윤은 자신들의 흑역사를 고백하며 이상화를 응원했다. 육성재는 전동휠을 타고 소리를 지르며 도로를 질주하는 '익룡신', 이승기는 싸이의 랩을 따라하는 '불경랩' 등을 언급했다. 이상윤은 "전 '집사부일체' 초반부를 못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응원에 힘입은 이상화는 다음날 평창올림픽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이상화는 멤버들과 함께 경기 영상을 시청했다. 경기가 열린 지 1년만의 일이었다. 경기의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가 끝난 후 관중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 눈물의 의미에 대해 "은메달을 따서 아쉬워서 운 적은 없다. 4년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올림픽이 끝났다는 마음이었다. 울지 않고 싶었는데, 결국 울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준비가 쉽지 않았던 이상화는 "4년 간 참고 운동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평창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 올림픽이었다면 소치올림픽 끝나고 은퇴했을 것 같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