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17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이상화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이상화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이상화가 전날 먹었던 음식을 따라 먹고, 묵었던 숙소에서 잠을 잤다.

이 가운데 이상화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한겨울에 얼음물 입수를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입수할 멤버를 뽑기 위해 이상화는 "어느 방송에서도 허벅지 씨름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오늘 허벅지 씨름을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이상화와 맞붙은 사람은 양세형. 양세형은 "영광이다"라고 인사를 하면서도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이상화는 "그냥 제가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세형은 이상화의 공격을 약 5초 가량 버텨내며 의외로 기량을 뽐냈다. 이후 육성재, 이승기, 이상윤이 차례로 이상화에게 도전했다. 그 중 1.64초를 겨우 견딘 육성재가 입수에 당첨됐다.


다음날 이상화와 멤버들은 평창올림픽 아이스링크장을 찾았다. 평창올림픽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라고 표현한 이상화는 "사실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다. 경기장에 오니까 그 영상을 더 못 보겠다. 제가 실수했던 구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상화는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의 그 날로 돌아온 것 같다"며 아이스링크장을 둘러봤다. 이어 그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가장 크게 틀어도 함성소리가 다 들린다. 들어와서 몸을 풀고 있는데 부모님이 딱 보이더라. 다른 때는 부담되고 떨리니까 늘 오지 말라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멤버들은 이상화가 그날의 기억을 잘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상윤은 자신의 흑역사 영상을 본 뒤 "아마 영상을 보시면 다른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상화를 응원했다.

이상화는 응원에 힘입어 처음으로 평창올림픽 경기 영상을 시청했다. 이상화는 모든 구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듯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그러다 결국 그는 오열했다.

이상화는 "좋은 기록으로 보답을 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곡선에서 속도가 줄어든다는 걸 느꼈고, 부상을 딛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된 거니까 너무 힘든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