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전국노래자랑'에서 방송인 송해가 8세 소녀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3일 오후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설 특집 1020 전국 노래자랑'에는 8세 김태연 양이 출연했다.

이날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나온 김태연 양은 8세 소녀답지 않은 음색과 가창력으로 '배 띄워라'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태연 양의 무대를 보고 감동한 송해는 "오늘 같은 분위기는 저도 처음 느낀다. 조용한 것 같으면서도 감동이 온다. 우리 국악이야말로 세계적이라는 게 느껴진다"며 김태연 양을 극찬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자, 송해는 "이런 박수를 받으면 한 곡 더 하고 싶지 않냐"며 김태연 양에게 무대를 요청했다. 김태연 양은 떨지 않고 남도 민요 '남원산성'을 한 자락 불렀다.

송해는 "폭삭 주저앉을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없다지만, 한 곡만 더 들어보자"며 김태연 양의 무대를 계속 유도했다. 김태연 양이 고른 곡은 송해와 가수 유지나가 부른 '아버지와 딸'이었다.

김태연 양이 송해에게 '아버지와 딸'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하자, 송해는 "내가 아버지를 하고, 그대가 딸을 하자는 거냐. 그대가 늦은 건지, 내가 너무 오래한 건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해는 김태연 양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송해와 김태연 양은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했다. 무대 중간, 김태연 양은 노래하는 송해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격한 듯 울컥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뒤 김태연 양은 송해에게 세배를 올렸다. 송해는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서 훌륭한 국악인이 돼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