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올릭픽 성화봉송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성화를 올려라'가 그려졌다.

1956년 11월 호주 멜버른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봉송 릴레이가 진행 중이었다. 시드니 시청 앞에는 시드니 시장이 성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성화를 들고 나타난 사람은 두 명이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가짜 성화봉송 주자였던 것.

가짜 성화봉송 주자는 세인트 존 대학교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성화봉송 행사가 있을 것이라는 뉴스를 본 뒤 가짜 성화봉을 만들었다. 누구도 그 성화봉이 가짜일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고, 그는 경찰의 비호까지 받으며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이 학생은 "성화봉송을 비판하고 싶었다"며 "성화봉송은 나치가 2차 대전 진격로를 사전 답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초로 경기창에 성화를 밝힌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성화봉송이 처음 시작된 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부터였다. 당시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를 릴레이로 옮겨 베를린 경기장에 밝혔다.

베를린 올림픽 직후 나치가 정치, 군사적 목적을 위해 성화봉송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았다. 그들이 성화봉송을 통해 독일이 서구 문명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했다는 비판, 독일이 유럽 점령과정이 성화봉송 코스와 교묘하게 일치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이에 성화봉송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는 단순 의혹일뿐, 성화봉송은 인류평화라는 근대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1952년 올림픽에서는 성화봉송을 제도화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