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고객들이 마약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클럽 버닝썬을 찾은 일부 VIP 고객들의 마약 혐의를 보도했다.

이날 클럽 버닝썬에서 일했던 전 관계자는 몇몇 고객들이 단체로 화장실에 다녀온 뒤, 눈이 풀려있거나 콧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 관계자들이 지목한 장소는 클럽이 있는 호텔 1층 로비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 전 관계자 중 한 명은 "맨정신인 사람이 갑자기 5분, 10분 뒤에 나타나서 클럽 올라가면 눈이 풀려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의 보안요원으로 일했던 사람은 "고객 3명이 화장실로 들어가면서 망을 보라고 한 적도 있다. 저희끼리도 '저 사람들 마약하러 갔네'라고 이야기했었다"고 털어놨다.

VIP 손님한테 추가 요금을 받고, 보안요원을 따로 붙여주는 시스템 때문에 보안요원들은 VIP 고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었던 것.

그 중 단체 관광을 오는 중국인 VIP 고객들이 이 화장실을 자주 찾았다고. 전 관계자는 "(고객들이)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단체로 화장실을 다녀온다. 대부분 약을 하고 온다"고 밝혔다.

마약 유통을 한 인물로는 클럽 버닝썬 MD로 활동하는 '애나'라는 20대 여성이 지목됐다. 전 관계자는 "'애나'가 직접 유치한 중국 고객들에게 마약을 유통하고 흡입한 혐의로 공안 쪽에 조사를 받으러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클럽 고객들이 로비에 있는 화장실에서 마약을 하도록 묵인한 호텔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호텔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해당 호텔 사내이사 명단에는 버닝선 대표이사인 이 모 씨의 이름이 등재돼있어 의혹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클럽 버닝썬 이사가 고객을 폭행한 사건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해당 폭행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던 중, 클럽 내에서 고객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클럽 버닝썬은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승리의 책임론이 불거졌으나, 승리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대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사과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