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가수 남궁옥분이 친구 한혜정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1일 저녁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는 남궁옥분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남궁옥분은 과거 명동에서 유명했던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 한혜정을 찾았다. 그는 "날마다 함께 했던 친구였다"며 "1981년에 막내 오빠가 떠났을 때 의지할 수 있었던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남궁옥분은 친구 한혜정과 연락이 끊어진 이유에 대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나온 다음부터 오해 아닌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 조금씩 제가 멀리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듣는 이야기만 믿고, 그 친구한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뒷걸음질 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만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남궁옥분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명동을 찾았다. 세 사람은 남궁옥분과 한혜정의 추억이 담긴 옛 쉘부르 자리, 명동성당 등을 방문했다. 남궁옥분은 한혜정과의 추억을 꺼내놓으며 즐거워했다.


남궁옥분의 친구 한혜정은 일찍이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간 상황. 윤정수는 시카고 한인회를 통해 한혜정을 찾기 시작했다. 한혜정 남편의 지인과 연락이 닿은 윤정수는 한혜정이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남궁옥분은 한혜정을 만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은 너무 슬프다. 혜정이 미국에 가던 날 엄청 울었다. 비행기가 뜨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윤정수는 "알아주셔야 할 큰 문제가 있다. 몸이 조금 편찮으신 건 알고 있으셨냐. (한혜정이) 공황장애가 굉장히 심하다고 한다. 비행기를 못 타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해 남궁옥분을 놀라게 했다.

한혜정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너무 보고 싶은데 사실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던 것. 제작진은 "한혜정 씨가 소식을 들은 뒤 남궁옥분 씨를 보기 위해 병원을 다니면서 한국에 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시고 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남궁옥분의 친구의 마음을 전해듣고 눈물을 보였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남궁옥분은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한혜정을 단번에 알아봤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남궁옥분은 "너무 어렵게 왔다"며 어렵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혜정 또한 "나를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