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1월 버닝썬 직원과 보디가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씨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28일 밤 MBC '뉴스데스크'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김 씨는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수갑을 아무 이유 없이 (내게) 먼저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때린 적이 없다'고 하더라. 나는 '신고자는 저인데 왜 저를 체포하려고 하냐'고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버닝썬 측은 김 씨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동시에 폭행 사건이 있기 전, 김 씨가 성추행 가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클럽 측은 "김 씨가 안 끌려 나오려고 버티다가 욕을 하길래 화가 나서 때렸다"고 밝혔다.

운영자인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해당 사건과 관련해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에서 뇌물을 받는지 조사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29일 오후 3시 50분 기준 10만9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이 김 씨에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경찰은 이날 "신고자인 김 모 씨와 클럽 직원 장 모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현행 체포한 이유에 대해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주변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 모 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된 자를 자진 출석시킨 것과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봤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끝으로 경찰은 "김 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으며, 김 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다"며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