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로즈는 비틀즈와 닮았다? [인터뷰]
2018. 10.25(목) 16:55
더 로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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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비틀즈는 활동 중인 대부분의 밴드들에게 ‘우상’으로 통한다. 이들의 음악적 색깔에서부터 시작해 심지어는 외모나 스타일까지도 닮으려 하는 그룹들이 많다. 2년차 밴드 더 로즈(우성 도준 재형 하준) 역시 비틀즈를 꿈꾸는 밴드였다. 정확히 말하면 “비틀즈를 이을 밴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들이 비틀즈를 롤모델로 삼았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 때만 해도 더로즈는 더 스크립트나 콜드플레이, 넬 등이 롤모델이라며 “존경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을 할수록 비틀즈의 음악과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시작은 어느 팬의 말이었다. 도준은 “해외 콘서트에 갔을 때 해외 팬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아시아에서 제 2의 비틀즈가 나왔다’는 말을 해주셨다. 적어도 그런 느낌이 난다는 말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비틀즈는 모든 멤버들이 다 인기가 많은, 어찌 보면 밴드계 아이돌아 아닌가. 그런 말을 우리가 먼저 하지 않았는데 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우성은 “언제부턴가 멤버들과 모여서 비틀즈의 다큐멘터리를 정말 많이 찾아본다. 우리 팀이 가져가고픈 아이디어 같인 게 비틀즈와 비슷한 게 많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앞으로 하는 음악의 색깔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들의 삶은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비틀즈와 더 로즈 사이에 닮은 구석들도 많다며 하나씩 짚어 나갔다. 네 명의 멤버가 포지션에 관계없이 고루 인기가 많다는 것, 늘 함께 의논하고 생각을 공유해 작업을 해나간다는 것들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도준은 “비틀즈는 네 멤버가 골고루 인기가 많다. 우리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만든 밴드다. 밴드는 보컬이 주목을 받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생각이 그래서인지 모두가 주목 받길 원하고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을 작업하는 방법도 유사하다고 했다. 우성은 “우리는 곡 작업을 다 함께 한다. 이번 앨범 ‘던’(Dawn) 역시 작사, 작곡, 편곡 란에 우리 넷의 이름을 같이 올렸다. 넷이 함께 작업하고 책임도 함께 진다. 이 것은 비틀즈를 쫓기 전부터 해온 방법이다.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작업물이건 넷 다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업을 할 때는) 네 명이 동시에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린다. 후에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해서 점차 그 그림이 같아지게 만들어 나간다. 서로의 경험담이 소재가 될 때도 그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하고, 의견을 덧붙여 가며 완성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우성, 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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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멤버들은 비틀즈 멤버들과 본인들을 매치시키기도 했다. 우성이 존 레논, 도준이 폴 매카트니, 재형이 조지 해리슨, 하준이 링고 스타와 비슷하다는 주장 아닌 주장을 펼쳤다.

우성은 “도준이는 누가 봐도 폴 매카트니 느낌이다. 행동을 떠나 그 사람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까칠하고 예민한 느낌이다”라며 웃어 보인 후 “재형은 조지 해리슨, 하준은 링고 스타와 겹쳐진다”고 말했다.

하준을 링고 스타와 비교한 이유에 대해서는 “링고 스타는 제일 오래 살고 있고, 걱정 없이 사는 느낌이다. 멘탈이 강한 사람인 것 같은데 하준이에게 그런 면이 있다”고 했다. 도준 역시 “하준은 행복지수가 제일 높은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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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을 보며 조지 해리슨을 떠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지 해리슨은 활동 중간 이후 음악적 사운드에 굉장히 깊게 빠졌다는 느낌을 줬다. 초반 사운드와 후반 사운드를 비교하면 악기들을 집요하게 판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사운드적으로 섬세한 면이 재형이와 닮았다”라고 했다.

이어 “기타 소리 등에서 재형이가 추구하는 것, 그리고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정말 분명하다. 사운드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은근히 고집이 있는 그런 모습이다. 물론 필요에 의한 고집이다. 재형이의 고집이 우리 음악에 좋게 작용할 때가 정말 많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성을 존 레논과 비교한 도준은 “비틀즈도 우리처럼 네 멤버가 다 노래를 부르지만 메인 보컬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를 꼽는다. 나를 폴 매카트니라고 봐준다면 존 레논 자리가 우성이에게 입혀진다. 좀 맞아 떨어지지 않나?”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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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과 진담을 섞어 얘기했지만, 비틀즈의 삶과 행동들에서 배움을 얻고자 하는 멤버들의 마음만큼은 진지했다. 무엇보다 “행복해 보이는 그 누군가도 슬픔을 가지고 있듯, 이런 저런 슬픔을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동경한다고 했다.

도준은 “사실 예전에는 비틀즈가 이렇게까지 다가오지 않았다. 존경하는 밴드가 누구냐고 물으면 콜드플레이 등을 언급했다. 그런데 음악을 해갈수록 비틀즈를 알고 싶고 닮고 싶다”라고 했다. 하준은 “다른 밴드들의 음악적인 면이 닮고 싶다면 비틀즈는 플러스 알파다. 모든 것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더 로즈는 ‘비틀즈를 이어갈 밴드’를 꿈꾸며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낸 ‘던’의 타이틀곡 ‘쉬즈 인 더 레인’(She's in the rain)으로 버스킹, 방송 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천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낸 상황이지만 이들의 이번 활동 목표는 한국 팬 사로잡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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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목표는 유쾌했다. 하준은 “공연 매진”을 재형 “길을 걸을 때 더 로즈의 음악이 들리는 것”을 꼽았다. 도준은 “어쩌다 노래방에 갔을 때, 옆방에서 우리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우성은 “음악방송 때 사전녹화 관객이 100명이 넘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조급함은 없었다. 우성은 “이루고 싶은 게 많지만 급하진 않다. 안 이뤄진 것들은 모두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재형은 “우리는 잘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고 잘 될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도준 역시 “재형의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같은 생각은 “데뷔 때부터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메시지”라는 멤버들이다. 강한 확신을 지닌 더 로즈의 앞날은 밝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제이앤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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