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E형 간염 바이러스' 소지지로 인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햄과 소시지의 유통 및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소시지로 인해 E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햄·소시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유통단계에서는 해외에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수거된 제품에 대해서는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한다.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영국에서만 간염 소시지를 먹고 해마다 최대 20만 명이 E형 간염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는 독일산 소시지가 30t 넘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가공제품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