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행복을 주는 사람' 조덕현이 죽음을 맞이했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연출 이성준) 97회에서는 임시원(조덕현)이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암에 걸린 임시원을 위한 음식들을 만들던 임은희(이윤지)는 "은아랑 전 아빠 포기 안 한다"며 임시원을 응원했다. 더불어 임은아(이규정)도 임시원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원을 설득했다.

하지만 임시원이 병원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을 수는 없었다. 담당 의사는 임은희와 임은아에게 "수술 어려운 것 같다. 많이 진행되서 수술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항암 치료도 아버님 몸상태로 봤을 때 견디기 어려울 것. 전체적인 몸상태는 많이 안 좋으시다"며 임시원이 치료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임시원은 임은희와 임은아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임시원은 이형근(손종학)을 찾아가 "의사가 수술 못한다고 하니까 더 울컥하더라. 이젠 개운하다. 나머지 시간은 이러고 조금 더 보내다가 떠날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 눈치 보지 말고 실컷 울라고 빨리 나왔는데, 막상 내가 갈 곳이 없더라"며 양 손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

임은아와 임은희가 병실에서 울고 있는 사이 서석진(이하율)이 찾아왔다. 서석진은 "도장만 받으면 서로 끝날 거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냐"며 서류를 집어던졌다. 그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난 임은아는 "난 박복애가 폐암, 간암 다 걸렸으면 좋겠다"며 서류를 집어던졌다.

임은희 또한 "너희 엄마가 직접 와서 사과하게 해라. 우리 아빠가 수술 한 번 못 해보고 떠나야하는 건 용서를 못하겠다"고 소리치며 화를 냈다. 더불어 "이렇게 만든 거 너희 엄마다. 너희 엄마 목숨 내놔라. 우리 아빠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마음이 복잡해진 서석진은 박복애(김미경)를 찾아가 "혹시 사과할 마음 없냐"고 물었다. 하지만 박복애는 "뭘 사과하냐. 내 것이었다. 죽으라고 밀지 않았다. 애들은 자기들의 운명이었다"며 뻔뻔하게 답했다.

서석진도 "가난한 건 우리였다. 엄마 어디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왜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기억하는 거냐"며 박복애의 거짓말에 질려했지만, 박복애는 여전히 "그 돈 주면 그만이다. 지금 내 재산은 내가 만든 거다. 너야말로 헛소리하지 말고 얼른 떠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나쁜 일이 가득한 와중에도 임은희, 임시원, 이형근, 이건우(손승원) 등은 함께 소풍을 떠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임시원은 건강 상태가 나빴지만 계속해서 미소를 잃지 않았고, 임은희에게 "사람들한테 사랑 많이 주고, 행복하게 살아라"며 마치 유언 같은 말을 남겼다. 그리고 임시원은 곧 죽음을 맞이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