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탄생’, 성공적 포맷 개발 ‘시즌2를 기대해’ [종영기획]
2016. 11.24(목) 06:56
노래의 탄생
노래의 탄생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노래의 탄생’이 조용한 종영을 했지만, 새로운 포맷을 개발했다는 의미를 남겼다.

23일,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노래의 탄생’이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타와 송광식, 선우정아와 안신애가 각각 팀을 이뤄 프로듀서로 나섰다. 두 팀은 베일에 싸인 원곡자의 곡을 모던 락과 소울 펑크로 편곡했다. 이어 각 팀의 곡을 소화해줄 뮤지션들을 드래프트한 후 45분 간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45분을 꽉 채워 연습을 마친 두 팀은 공연을 앞두고 원곡자를 만났다. 원곡자의 정체는 뉴질랜드 가수 바우터 하멜이었고,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자 출연진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곧 두 팀은 원곡자 앞에서 각자의 스타일로 편곡한 바우터 하멜의 곡을 공연했다. 바우터 하멜은 전혀 다른 장르의 두 곡을 제대로 즐겼고, 끝에 모던 락으로 편곡된 강타-송광식 팀의 곡을 선택했다.

이처럼 ‘노래의 탄생’은 “단 하나의 멜로디, 두 팀의 프로듀서”라는 모토 아래, 하나의 멜로디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곡으로 탄생한다는 점이 ‘노래의 탄생’만의 색깔이자 가장 큰 차별점이 됐다.

이러한 색깔을 만들어낸 것은 ‘프로듀싱’을 중심으로 내세웠기에 가능했다. 지금까지 음악 예능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보컬을 위주로 구성됐지만, 프로듀싱이라는 조금 더 포괄적인 단계를 보여준 ‘노래의 탄생’은 악기와 편곡 등 노래의 많은 부분을 출연자들의 역량에 맡기며 새로운 재미를 줬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팀의 대결 중 뮤지션을 드래프트하는 경쟁 방식이 색다른 포인트가 됐다. 각 팀의 편곡에 따라 뮤지션 드래프트 경쟁은 치열하기도, 여유롭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듀서들이 세운 전략들의 대결, 또한 의외의 드래프트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 등이 경쟁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수많은 악기연주자, 보컬 등을 한 명씩 뽑아 하나의 팀을 만들고 그들이 45분만에 곡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모습이 조화의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우왕좌왕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 끝에서 아름다운 한 곡을 들을 수 있기에 마지막에는 시청자들까지도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새로운 포맷은 이미 파일럿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재정비 단계를 거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8회의 시즌1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동시간대 ‘라디오스타’라는 수요일 밤의 최강자가 존재했기에 ‘노래의 탄생’이 저조한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포맷이라는 힘을 가진 프로그램이기에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 ‘노래의 탄생’은 아쉬운 부분을 한번 더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고 시즌2로 돌아올 전망이다. 포맷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도록 조금 더 많은 재미 요소를 얹은 ‘노래의 탄생2’가 시청자들 앞에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노래의 탄생’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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