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이다윗 "늘 어두운 역할만? 뒤통수 치게 생겼대요 하하" [인터뷰]
2015. 06.25(목) 14:40
후아유 학교2015 이다윗 인터뷰
후아유 학교2015 이다윗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배우 이다윗이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 학교2015'에서 역할의 비중과는 상관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다윗은 '후아유 학교2015'에서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지만 극성맞은 엄마 밑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박민준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많은 등장 인물들 속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청소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반응과는 달리 이다윗은 정작 박민준 캐릭터를 표현한 자신의 연기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다윗은 드라마 종영 후 가진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박민준 같은 모범생 역할을 할 때 전형적인 모범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잘 표현된 것 같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교' 시리즈인만큼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한 드라마 현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고. "드라마 끝나고 친구들을 못 봐서 많이 심심해요. 얼마 전까지 학교 세트장으로 일주일 내내 가는게 일이었는데 갑자기 학교도 안가고, 그 많았던 사람들도 갑자기 없어지니까 굉장히 허전해요. 아침부터 새벽까지 내내 붙어있으니까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다들 처음에는 얌전하게 있다가 가면 갈수록 장난도 많이 쳤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혼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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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밝았던 촬영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후아유 학교2015'는 극중 주인공 고은별(김소현)과 이은비(김소현)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나, 강소영(조수향)의 악행, 또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서 목숨을 잃은 정수인 사건 등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은 진지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서로 웃기 바빴다고.

"심각한 장면을 찍고 있는데도 서로 장난치고 이상한 애드리브를 해서 감독님께서 화도 내셨었어요. 웃어서 NG가 많이 났었죠. 어느 누가 나서서 웃기는게 아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 그랬어요. 누구 한 명이 교탁 앞에서 연기를 하면 다른 친구들은 뒷모습만 보이잖아요. 그럼 다들 웃음 참고 장난치고 그래요. 그럼 교탁 앞에서 연기하는 친구가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거예요. 좀 잔인하긴 하지만 웃음이 나는 걸 어떡하나요."

이어 이다윗은 실제 자신의 학창시절을 모습을 전했다. "극중 박민준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예요. 저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놀고, 장난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한마디로 까부는 스타일이었어요. 정말 피곤한 날이 아니고서야 가만히 있지를 못했죠. 보통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끼리끼리 뭉쳐서 노는데 저는 반 전체 친구들과 다 친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까지는 학급 임원도 했었는데, 일단 놀려면 임원을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실제 성격과는 달리 이다윗은 '후아유 학교2015' 속 박민준 캐릭터를 통해 '불행한 모범생'의 느낌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특히 '후아유 학교2015' 11회 방송에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쏟아냈던 박민준 에피소드는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이다윗은 "옥상 계단에서 울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때는 정말 박민준 캐릭터에 이입이 많이 되서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울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컷'을 하고 나서도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나요"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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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학교2015'는 방송내내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호평을 받았지만 마지막회 네 사람의 러브라인 결말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고은별-한이안(남주혁), 이은비-공태광(육성재) 커플이 이어지겠거니 생각했는데, 이은비-한이안 커플이 이어지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이에 이다윗은 "마지막회 방송을 종방연에서 다같이 봐서 사실 그 때는 결말에 대해 크게 신경을 못 썼어요. 그런데 다 끝나고 주변 분들이 '결말이 왜 그렇게 된거야?'라고 하길래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죠. 저도 은별-이안, 은비-태광 커플이 이어질 줄 알았어요. 그래서 찍으면서도 이은비가 한이안을 좋다고 할 때 '쟤가 어쩌려고 저러지?'라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웃으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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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윗은 '후아유 학교2015'가 끝나자마자 바로 영화 '순정' 촬영에 돌입한다. '순정'을 통해서는 이다윗 본인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맘껏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이다윗이 맡았던 역할들을 보면 대체고 어둡고 무거운 역할들이었다.

이유를 묻자 이다윗은 "같이 연기했던 어떤 분이 저보고 '뒤통수 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는 뒤에서 뒤통수 칠 것 같대요.(웃음) 지금까지 했던 역할을 생각해보면 거의 반전의 키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도 그랬고, 영화 '명왕성'에서도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다가 돌변하고요. 제가 뒤통수치게 생겨서 그런 역할만 들어오나봐요"라며 웃었다.

이다윗은 '순정'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순정'은 영화 '써니'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예요. 영화에서 정말 열심히 까부는 캐릭터입니다. 이렇게까지 밝은 연기를 해본적이 없었요. 제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역할 기다렸습니다."

여덟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벌써 베테랑 배우가 된 이다윗. 이다윗은 눈빛만으로도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바랐다. "연기 잘 하시는 선배 연기자분들을 보면 화면에서 딱히 어떤 몸짓이나 대사를 하지 않아도 표정이나 눈빛만으로도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고 뭔가를 느끼게 할 때가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저런 에너지와 눈빛을 가진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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