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바꾸고 OTT로 옮겨간 '피의 게임2', 제대로 통했다 [TV공감]
2023. 05.24(수) 16:00
피의 게임2
피의 게임2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레거시 미디어에서 벗어나 OTT 플랫폼 독점 공개 방식을 택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시즌1 때의 아쉬움을 대부분 보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는 데 성공한 '피의 게임2'다.

'피의 게임'은 배신, 거짓, 음모 등 모든 방법이 가능한 곳에서 상금을 차지하는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그것을 알려드림' '머니게임' 등으로 유명한 유튜버 진용진이 MBC와 손을 잡고 제작한 콘텐츠다.

2021년 시즌1 방송 당시, '피의 게임'은 다양한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웨이브 선공개 후 MBC 송출이라는 당시로선 꽤나 이색적인 공개 방식을 택했으며, '지니어스게임'으로 익숙한 장동민과 이상민, 최연승을 패널 및 플레이어로 출연시켜 리얼리티 서바이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영화 '기생충'을 연상케하는 지하층이라는 존재가 반전을 선사하며 호평받기도 했다.

다만 반대로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웨이브에서 선공개된다곤 하지만 MBC에서도 방송되는 만큼 수위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어 리얼리티 특유의 현실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과하게 많은 패널들의 분량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다. 또 유일한 차별점이었던 지하층의 존재도 후반부로 갈수록 역할이 모호해져 실망감을 선사했다. 이 여파로 '피의 게임'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하락했고, 결국 1.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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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5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시즌2로 돌아온 '피의 게임2'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일단 시즌1을 담당했던 진용진과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이 하차했고, 공개 방식도 웨이브 독점 제공 방식으로 변경됐다. 패널의 분량이 많다는 시즌1 당시 비판을 의식해 이번엔 패널을 아예 섭외하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1위에 등극했다. 첫 주 15위에서 차근차근 올라오더니 4주 만에 정상 자리를 꿰찬 것. 첫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4'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2'도 제쳤다. 당연하게도 웨이브에서는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1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호평받고 있는 부분은 수위. 욕설, 흡연, 음주, 문신 등 레거시 미디어라면 절대 볼 수 없었던 현실성 넘치는 장면들이 가득 담기며 리얼리티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과 달리 주 2회 공개 방식을 택한 점도 묘수로 작용했다. 더 흡인력 있게 시청자들을 빨아들이며 빠르게 팬층을 쌓아간 것. 시즌1에 있던 지하층을 없애고 대신 자택 외부와 지하감옥을 추가시켰다는 점 역시 플레이어들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부작으로 편성된 '피의 게임2'는 이제 종영까지 단 3주만 남겨놓은 상황. 반환점을 돌아 빠르게 엔딩으로 향해가고 있다. 과연 '피의 게임2'가 엔딩까지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는 데 성공하며 웨이브를 대표하는 IP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웨이브 '피의 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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