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과 세상을 향한 경쾌한 한방, 그리고 진선규의 힘이 여실히 느껴지는 '카운트'다.

22일 개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 올림픽 금메달이지만 편파판정 논란으로 세상의 모진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시헌이 제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복싱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자카르타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요 키워드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편파판정 논란 이후 복싱을 외면했던 시헌이 제자들과 함께 복싱부를 만들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좋은 승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너무 무겁지 않게 특유의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냈다.

물론 스포츠물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간다는 점에 있어서 신선함은 떨어질 수도 있다. 또한 캐릭터들의 갈등과 위기가 매끄럽지 않고 어딘가 '급발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와 캐릭터 플레이가 이를 상쇄한다. 시헌뿐만 아니라 제자들과 교장, 시헌의 아내와 아들, 나아가 빌런들 하나하나까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또한 영화 엔딩에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박시헌 감독의 이야기가 묵직한 감동을 자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카운트'로 첫 단독주연을 맡은 진선규의 활약이 압도적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시헌에 진심을 담아 연기한 진선규는 주연으로서 처음부터 끝가지 극을 완벽히 이끌어가며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괴짜 교사로 보이지만 이면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시헌의 복잡다단한 면들을 완벽히 소화, 주변 캐릭터들과 시너지를 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진선규 뿐만 아니라 배우 성유빈 장동주 오나라 고창석 등 조연 배우들도 자신의 몫 이상의 활약으로 극을 다채롭게 꾸몄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카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