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외계+인' 1부의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터닝포인트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김태리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내 터닝포인트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태리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때인 것 같다"면서 "그 작품을 하면서 너무 많은 실패를 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겠다' 싶을 정도의 정신 상태였다. 작품이 끝난 뒤 치유의 시간을 갖고 올라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됐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해 성장하게 됐더라. 인생 챕터 2가 열린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아가씨' '미스터 선샤인' 등 그 어떤 작품도 내 변곡점이라 말할 수 없었는데, 이번 작품이 변곡점이었다.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어떤 고민을 했냐"라는 물음에 "세상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고 답하며 "마음가짐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정하게 됐다. 사람들을 대하는 내 기본 태세가 정해졌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예전엔 사람들에 의해 많이 흔들렸다. 반면 지금은 내 가지의 모양새가 정확하게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태리는 뿌리가 깊게 내리며 생긴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나의 가지가 정확히 보이면 조심해야 할 게 많지 않다. 내 자체가 명확하다 보니, 하는 말들이 명확하고 공을 들여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한테는 재수 없게 보일 수도 있고 안 좋게 비칠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솔직하고 당당하니까 걸릴 게 없다. 요즘 겸손이란 게 없다. 남들이 최고라고 해도 맞는다고 하고 멋있다고 하면 멋있다고 하기도 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전엔 희도에게 멋있음이 밀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확실히 밀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멋있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태리는 극 중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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