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제로섬게임'을 연출한 고동완 PD가 출연자 섭외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일 오전 티빙 웹 예능프로그램 '제로섬게임' 고동완 PD 인터뷰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이다. 몸무게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벌이는 심리 서바이벌이다.

'제로섬게임'에는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여자)아이들 우기가 패널로 출연하며, 몸무게 서바이벌에는 유튜버 과로사(전재환) 딕헌터(신동훈), 코미디언 김명선 김병선(코미꼬), UFC 파이터 김한슬, 안무가 리안, 아나운서 박서휘, 헬스 트레이너 오관우, 배우 이규호, 가수 전율(스텔라) 등이 출연해 경쟁을 펼쳤다.

이날 고동완 PD는 10명의 참가자들을 선정하기 위해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고 PD는 "우선 다양한 몸무게가 필요했기 때문에 체중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참가자를 선정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 PD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 간의 친분이었다. 친분이 있으면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연맹을 맺을 수 있고, 실력을 떠나서 서로를 탈락 시키는 등의 소위 '정치질'을 할 수 있다"라며 게임의 공정성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친분 때문에 최종 섭외가 불발된 인물들도 밝혔다. 고 PD는 "막판에 섭외가 불발됐던 분이 풍자, 곽튜브 등이 있었다"라며 "풍자는 예능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여 이력도 있어 너무나 좋은 출연자라고 생각했다. 곽튜브도 그랬는데, 아쉽게도 서로 다 친분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풍자는 최근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검은양게임'에 출연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섭외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고 PD는 참가자들이 제작진의 편집에 의해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는 경우를 경계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최대한 제작진의 개입을 줄이고, 참가자에게 캐릭터를 억지로 부여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그는 "기획 과정에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제작진 10명이서 여러 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실제 몸무게 변화를 측정하기도 했고, 일반인 10명을 섭외해 똑같은 룰로 1박 2일 동안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한 건 일반인 분들도 비슷한 플레이를 하더라. 작당모의를 하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거나,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정치질'하거나 했다"라며 "일정 인원이 모이면 파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고 이게 곧 하나의 사회인가보다 싶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사회를 대변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 PD는 "제작진도 우승자 맞추기에 나섰었는데, 내가 걸었던 박서휘 씨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메인PD가 내기에 건 사람이 제일 먼저 탈락을 했으니, 이 게임이 정말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게임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제로섬게임'은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티빙, 로네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