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퀸덤2' 1차 경연 기권으로 한차례 6위를 기록했음에도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밤 방송된 엠넷 예능프로그램 '퀸덤2'에서는 우주소녀가 최종 우승을, 이달의 소녀는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2회에서는 여섯 그룹의 대표곡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이달의 소녀가 기권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코로나19로 현장 평가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추후 이달의 소녀가 한국적 색채로 재해석한 'PTT' 무대가 공개돼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아쉬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차 경연 점수가 최종 점수에도 반영되는 만큼 이달의 소녀는 큰 불리함을 안고 이후 경연에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2차 경연과 3차 경연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음에도 1~3차 경연 합산 점수는 4만 점 만점에 1만8404점 밖에 되질 않았다. 1위 효린과 비교하면 무려 1만3000점 가량 차이나는 수치였다.

그럼에도 이달의 소녀는 낙담하기보단 전의를 가다듬고 최종 무대에서 선보일 'POSE'를 준비했다. 이달의 소녀 김립은 "이달의 소녀가 새롭게 틀을 깨자는 마음으로 기존의 걸그룹이 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예고했고, 멤버들은 "우리가 안 해본 콘셉트이긴 하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다른 그룹과 색이 겹칠 일은 없다. 완전 차별화된 걸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포부와도 같이 이달의 소녀는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힙한 분위기부터 팝적인 매력, 그리고 걸크러쉬까지 한 곡에 모두 집어넣으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것.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진심이 통한 것일까. 이달의 소녀는 1차 경연 기권의 아쉬움을 딛고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간의 설움을 깨끗이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달의 소녀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멤버들 스스로에게도, 팀에게도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이 많았는데 이렇게 준우승까지 하게 되며 우리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낀다. 아쉽게 2등을 했지만 5위에서 2위까지 올라오는 것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가져주신 관심 앞으로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엠넷 '퀸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