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K팝에 대한 자신의 생각부터 음악에 대한 진지한 마음까지 다양한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

핑크 스웨치의 내한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알레그로홀에서 진행됐다. 핑크 스웨츠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특히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내한 뮤지션의 프레스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핑크 스웨츠는 먼저 한국에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시라 생각한다. 너무 아름답다. 모든 게 완벽하게 구성돼 있다. 기회가 된다면 코리안 바비큐를 먹거나 쇼핑을 하는 등 한국의 문화 등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핑크 스웨츠가 말하는 K팝

핑크 스웨츠의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 특히 K팝을 향한 애정이 뜨겁다. 이미 수차례 한국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작업을 했을 정도. 핑크 스웨츠는 K팝 스타들과 연이어 콜라보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K팝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비디오나 사운드 등이 내게 있어선 음악의 진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명확하고 밝은 분위기가 내 이상과도 같다. K팝을 들으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핑크 스웨츠는 추가적으로 함께 콜라보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물음에 "뱀뱀이나 리사와 작업하면 무척이나 좋을 것 같다. 피원하모니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라며 지속적인 콜라보 작업을 가질 것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핑크 스웨츠는 지금도 뱀뱀 등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단다. "한국에서 내가 인기가 많다는 것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았다. 내 노래가 여기저기서 막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들려준 그는 "이번 내한 때 K팝 스타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으면 좋았겠지만 스케줄 상 맞지 않아 그러지 못했다. 다시 또 한국에 올 계획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만나 소통하고 싶다. 언제라고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올해 안에 돌아올 거라 약속드리겠다"라고 전했다.


◆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공감"

핑크 스웨츠의 곡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국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At My Worst'는 국내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 톱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을 넘어 한국의 리스너들의 귀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내 음악은 공통적으로 사랑과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기에 모두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생각한다. 그게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핑크 스웨츠는 "팬데믹이라는 모두가 힘든 기간 동안 난 오히려 인간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 지 알게 됐다. 또 힘들 때 필요한 게 바로 음악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 힘을 주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굳건해졌고, 내 음악을 통해 희망과 기쁨을 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발매한 새 EP '핑크 문(Pink Moon)'에서도 핑크 스웨츠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핑크 문'은 호평을 받은 선공개 싱글 '미드나이트 리버(Midnight River)(Feat. 6LACK)'을 비롯해 8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핑크 스웨츠가 직접 총괄 기획 및 프로듀싱을 맡아 제작에 참여했다. 핑크 스웨츠는 곡의 제목 '핑크 문'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육체적 및 정신적인 사랑이 꽉 차 있는 단계를 핑크색 만월로 표현해 봤다. 사랑으로 가득 찬 느낌을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율에도 기타 같은 악기를 많이 썼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핑크 스웨츠는 국내외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국내 대표 음악 축제 '서울재즈페스티벌'이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함께 3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된 가운데, 핑크 스웨츠는 백예린, 조니 스팀슨, 이담, 문차일드 등과 함께 축제의 첫날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무대를 단 이틀 남겨두고 있는 핑크 스웨츠는 "엄청난 에너지로 가득 찰 것이며 무척 재밌을 것"이라는 짧고 굵은 인사말로 '서울재즈페스티벌'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