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명장면&명대사 BEST 3
2022. 05.02(월) 16:26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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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봄날'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장면&명대사 BEST 3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개봉된 '봄날'(감독 이돈구·제작 엠씨엠씨)은 한때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애물단지가 된 큰형님 호성(손현주)이 아는 인맥 다 끌어모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 삼아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하며 제2의 봄날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번째 명장면은 철부지 형님 호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후배 조직원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다. 8년 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호성은 다시금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후배에게 복귀할 자리를 마련해달라 부탁한다. 금의환향할 것이라 믿었던 호성의 기대와는 달리, 돌아온 후배의 대답은 냉소적이다. 이에 호성은 후배에게 "정신 차려 마, 나 강호성이여!"라며 벌컥 화를 낸다. 한때 주먹 꽤나 썼던 큰 형님이었지만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되어버린 호성의 모습은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두 번째 명장면은 호성의 맏딸 은옥(박소진)이 아빠에게 예비 신랑을 소개해 주는 장면이다. 철이 덜 든 아빠 호성을 대신해 일찍이 철이 들어버린 장녀 은옥은 장례식장에서 마저도 철부지같이 구는 호성이 답답하기만 하다. 한편, 은옥은 호성에게 사위 될 사람이라며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사람을 소개해 주지만, 방금 자다 깬 호성은 빈정거리는 말투와 함께 이를 살갑게 맞이해주지 못한다. 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은옥은 "좀 진심으로 하면 안 돼?"라고 짜증 내며 그동안 쌓아왔던 깊은 서운함을 토로한다. 제대로 된 아빠 노릇 한 번 해준 적 없는 아빠에 대한 은옥의 원망과 애증이 묻어났던 이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마음에 긴 잔상을 남긴다.

마지막 명장면은 장례식장에서 깡패들의 패싸움이 벌어지는 장면이다. ‘호성’은 한몫 챙기기 위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한다. 하지만 고향 친구 양희(정석용)의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깡패들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철부지 같은 형 때문에 한밤중 상복 차림으로 경찰서까지 끌려갔다 온 동생 종성(박혁권)은 참다 못해 호성에게 손가락질하며 "다시 들어가 교도소!"라고 소리친다. 가족들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었던 진심과는 다르게 모든 일이 꼬여만 가는 호성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상황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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