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혜윤이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위해 운동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김혜윤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혜윤은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고 이후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함께 거리로 내몰린 19살 소녀 혜영이 자꾸 자신을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김혜윤은 혜영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

김혜윤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펼쳤다. 왼팔 한가득 용 문신을 하고 욕설을 내뱉으며, 부당한 세상에 맞서기 위해 불도저에 올라타는 인물이다. "문신 분장은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지우는 것이 오히려 더 오래 걸렸다"라며 웃어 보인 김혜윤은 "문신 분장과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낯설게 느껴지면 안되니까 분장을 마치고 나면 많이 들여다 봤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자세가 바뀌더라. 좀 더 껄렁하게 자세를 취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거나 다리를 벌리거나 거북목 자세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의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 중 혜영은 민소매나 반팔 상의를 입고 팔 전체를 덮은 문신을 가리기 위해 팔 토시를 착용한다. 김혜윤은 "의상은 감독님이 일부러 그렇게 해주시더라. 감량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어깨를 키우고 근육을 늘리려 했다. 용 모양의 문신이 혹시나 도롱뇽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많았다.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운동을 했는데 마른 모습으로 스크린에 비춰져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체중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항상 운동을 하려 한다. 작품을 할 때마다 체력적으로 버거워서 연기에 집중을 못 하거나 힘들어하는 순간이 생기는데, 그럴 때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촬영 이후에는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다시 운동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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