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린 '태종 이방원' 측이 문제된 장면이 담긴 7회 다시보기를 비공개 처리했다.

KB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7회 다시보기는 현재 볼 수가 없다. 다만 OTT 플랫폼 웨이브에는 여전히 7회가 남아있는 상태다.

'태종 이방원'은 최근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말의 발을 와이어로 묶어 낙마 신을 촬영했기 때문. 말은 그대로 고꾸라져 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고, 1주일 뒤 사망했다.

시청자들을 더 충격에 빠트린 건 '태종 이방원' 측의 뒤늦은 대처였다. '태종 이방원' 측은 처음 학대 논란이 불거진 19일 오후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20일 저녁이 되어서야 "말이 사망한 걸 확인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100여 개의 동물단체는 21일 "이번 KBS의 낙마(落馬) 사건을 통해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KBS는 해당 드라마를 책임지고 폐지하며, 정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우리 동물단체들은 KBS를 동물보호법 상 동물학대 치사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태종 이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