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구구단이 데뷔 4년 만에 해체했다. 해체가 공식화되자 누리꾼들은 멤버 샐리의 인터뷰, SNS 글, 김세정의 '나 혼자 산다' 출연 등을 재조명하고 있다.

구구단은 31일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하루 전날인 30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며 구구단의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미 구구단의 해체설이 여러차례 돌았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체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던 건, 지난 3월이다. 당시 세정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자취를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고, 누리꾼들은 숙소를 나온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했다. 이어 구구단의 해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지난 6월 해외 매체와 진행한 멤버 샐리의 인터뷰 내용도 지나칠 수 없다. 샐리는 "2019년 초 소속사에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 '돌아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같은 지시를 받았다. 버텨봤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떠나야했다"고 숙소 생활을 정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게재한 샐리의 SNS 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샐리는 SNS에 "6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후회하지 않게 만들 거야"라고 게재한 것. 여기에 세정이 "그때의 네가 있었기에 지금의 네가 있다고 믿자. 우리 정말 잘 버텼어. 샐리 고마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팬들은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대화가 해체를 암시하는 것 같다며 또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설'로만 돌았던 구구단의 해체가 공식화된 이후 누리꾼들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구구단은 지난 2018년 11월 미니앨범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 발매 후 약 2년 간 팀 활동을 멈춘 상태였기 때문. 오랜 시간 활동을 없던 터라 구구단의 팬들은 소속사가 팀을 방치한 것이 아니냐며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팬들에게 공식화된 구구단의 해체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터.

구구단은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세정과 강미나가 꾸린 그룹으로 데뷔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김세정과 강미나에게 인기가 쏠리며 다른 멤버들, 그룹 전체의 활동이 다소 약세였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시작은 화려했지만, 결국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막을 내린 구구단. 이들은 각자 어떠한 모습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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