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칸 국제영화제 회장 피에르 레스큐어가 영화제 취소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피에르 레스큐어 회장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현 사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로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3월 말에 절정에 달할 것이며, 4월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칸 영화제 개최에 대한 강행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피에르 회장은 "다만 확실할 순 없다"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올해 영화제 개최를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칸 영화제의 연기 및 취소 가능성은 지난달 29일 프랑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령을 공표하면서 제기됐다. 프랑스 당국은 50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했고, 이에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일 문을 닫기도 했다.

지난해 개최된 칸 영화제에는 총 1만2527명의 배우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올해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칸 영화제에도 이와 비슷한 수의 관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에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던 상황. 그러나 이와 관련 칸 영화제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칸영화제의 어떤 행사나 시사회도 5000명 이상이 동시에 한 장소에 모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탈리아, 독일과 함께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다. 11일 기준 프랑스에서만 총 228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48명이 사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칸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