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가 시청자들에게 ‘선물'을 주고자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전했던 김사부의 위로에 청춘들의 성장기가 더해질 전망. 이에 ’김사부2‘가 또 한 번 현실 속 다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낭만을 품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이하 ‘김사부2’)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진경 임원희 김주헌 신동욱 윤나무 김민재 소주연이 참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난 2016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낭만닥터 김사부1’ 두 번째 시즌으로, 강은경 작가와 유인식 감독, 김사부 한석규가 3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유인식 감독은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고, 시간이 지나도 애정이 변함이 없더라”며 시청자들의 성원 덕에 시즌2를 만들게 됐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었기에, 배우분들의 뜻이 같을까싶어 접촉을 했는데 배우분들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았다”며 “지난 시즌을 그리워했던 분들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 시즌1때 느꼈던 따뜻함이 시청자분들께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또 유인식 감독은 “돌담병원 사람들은 들어오는 모든 환자들을 마다하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한다. 여기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은 바보 같은 낭만주의자들”이라며 “시즌2가 되며 시간도 흘렀고, 돌담병원에도 어쩔 수 없이 거대 병원에서 밀고 내려오는 압박, 충원된 의사들의 가치관이 변화의 물결처럼 다가온다. 병원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문제 등 어려운 순간들이 닥쳐온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떤 해법을 낼 것인가는 어려운 문제다. 한 드라마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 인물들이 드라마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병원 안팎의 현실적 문제를 다 다룰 수는 없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직업인들의 고민을 반영하려 애썼다”고 작품이 담아낼 메시지를 밝혔다.


◆ 한석규, 돌아온 김사부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만큼, 타이틀롤 김사부로 귀환한 한석규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석규는 시즌2에서도 본명이 부용주인, 한때 신의 손이라 불리었던 김사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3년 만에 김사부로 돌아온 것에 대해 한석규는 “지난 시즌 때 너무 좋았다. 헤어질 때 정말 섭섭했고 늘 보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기회 주셔서 기쁘다. 다시 잘 마무리해 좋은 이야기 전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한석규는 ‘김사부2’에 대해 “아픈 사람을 고치는 이야기”라며 “한 분, 한 분 고쳐가는 게 큰 에피소드다. 몸을 다친 분들이지만 그 이전에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다. 현대인들은 마음을 다친 사람들 투성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사부2’를 통해 사람들이 마음이 다쳤음을 인지하고, 이 다친 마음을 어떻게 고쳐야하는지도 잘 모르는 시대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구 돌담에 더해진 새 식구들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진경 임원희 김민재 윤나무 등이 이번에도 돌담병원을 지킨다. 뚝심 있고 의리 있는 수간호사 오명심 역의 진경은 “3년 후에 이 역할을 다시 하게 돼 감격스럽다. 울림이 큰 드라마에 다시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귀가 얇고 우유부단한 행정실장 장기태 역의 임원희는 “낭만과 현실사이에서 조율을 하고 코믹적 요소가 있는 역할”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우며 마음까지 뜨거운 청춘 간호사 박은탁으로, 윤나무는 돌담병원에 파견된 응급의학과 전문의정인수 역으로 다시 돌아와 시즌1에서의 환상 ‘케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돌담병원 새 식구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이성경과 안효섭은 각각 노력형 공부천재 흉부외과 펠로우 차은재, 매사에 시니컬하고 무표정한 ‘생계형 써전’, 외과 펠로우 서우진 역을 맡았다. 이성경은 “의욕도 넘치고 서툰 것도 많은 청춘의 대표적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안효섭은 “우진의 성장과정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주헌은 거대병원으로부터 돌담병원의 응급외상센터를 시험 가동을 진행하라는 명을 받고 ‘부원장 타이틀’을 단 채 밀고 들어온 박민국 역을 맡았다. 김사부와 대립각을 펼치게 될 박민국은 “김사부와는 상반된 신념과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합류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돌담병원 정형외과의 ‘뼈덕후’ 배문정 역의 신동욱과 응급의학과 보드시험을 코앞에 둔, 전공의 4년 차 윤아름 역의 소주연 역시 새롭게 작품에 합류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들은 극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유인식 감독은 “사랑해주셨던 분들이 이 작품을 사랑했던 이유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좋아하셨던 분들은 그 이유로 더 사랑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진경은 “사회가 바위라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인데, 김사부의 고민의 깊이가 지난 시즌보다 깊어져 있는 걸 느꼈다. 김사부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그 스토리에 담겨있는 내용이 너무나 울림이 클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