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윤지혜가 출연 영화 '호흡' 촬영 현장에 대해 폭로했다. 이에 '호흡' 측이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윤지혜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져 자신의 SNS를 통해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폭로했다.

해당 글을 통해 윤지혜는 '호흡' 촬영 현장을 "비정상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 윤지혜는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극도의 예민함에 미칠 것 같음을 연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온다.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또한 윤지혜는 권만기 감독이 촬영을 하는 동안 현장 스태프나 단역 배우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주인없는 현장"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지혜는 권 감독과의 작업을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홍보 마케팅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윤지혜는 "걸작이라는 문구는 누구의 생각이냐. 상 몇 개 받으면 걸작이냐"며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지혜는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냐.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윤지혜의 폭로로 영화계에서 벌어지는 감독의 갑질 문화와 횡포들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화의 주연으로서, 더군다나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폭로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윤지혜를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호흡' 측은 16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담은 영화다. 윤지혜는 극 중 주인공 정주 역을 맡아 연기했다. 1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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