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씨네타운'에서 배우 박용우가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카센타'에 대해 말했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ㆍ제작 88 애비뉴)의 배우 박용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센타'는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고, 차를 수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극중 박용우는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버는 씁쓸한 모습의 카센터 사장 재구 역으로 분했다.

이날 박용우는 '카센타'에 대해 설명하며 "극 중 재구와 순영이 너무 장사가 안 되니까 도로변에 일부러 못을 박아 펑크를 내고, 사고를 난 차량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너무 매력이 있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예전엔 작품 선택 기준이 복잡했는데, 요즘은 심플해졌다. 개인적으로 감독이 매력적이거나, 시나리오가 재밌다거나, 상대 배우가 평소 함께 호흡하고 싶었던 부분 중 한 가지만 충족되면 된다. 이번 영화는 특히 감독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용우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카센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박용우는 처음엔 "기대를 안 했는데 보니까 흥행이 될 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농담을 했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사실 '사람이 참 저렇게 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영화 자체에 몰입하게 됐다. 오랜만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용우는 함께 부부로 출연한 조은지에 대해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하며 먼저 '조은지 씨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난 1초 만에 바로 좋다고 대답했다. 본능적으로 답이 나왔다. 가끔 난 바보스러울 정도로, 별로 만나지도 않은 사람을 믿게 되는데, 이번이 그랬다. 말도 안 되게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특히 '카센타'는 영화 '순정' 이후 박용우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용우는 "쉬는 동안 하고 싶은 걸 이것저것 했다"면서 "특히 여행, 연극, 영어, 드럼 등을 주로 했다. 더 옛날부터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하는 내가 좋다. 최근 터키 근처에 위치한 그루지아(조지아)에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용우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계속 탐구하며 살고 싶다. '박용우 답다'라는 단어에 대해선 사실 평생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용우는 자신이 출연한 '카센타'에 대해 "내가 출연한 영화이니 만큼 좋은 이야기밖에 할 순 없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릴 만큼 엄청난 팬이 됐다. 난 어떤 영화를 보고 팬이 되는 기준이 심플한데, 기존에 보지 못한 영화거나 마음이 감동받았을 때 팬이 된다. 감히 말하자면 '카센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느낀 영화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용우가 출연하는 영화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파워FM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