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정부가 유해성 검증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관계부처 합동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2차 대책을 발표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폐손상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법률안이 개정되기 전가지 사용중단 강력 권고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은 즉시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15일 기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1479건과 사망 33건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이달 2일 첫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는 흉부영상 이상 소견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검사 음성 결과 등을 볼 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폐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는 검토 의견을 내놨다.

이에 정부는 제품회수, 판매 금지 등을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다음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성분을 분석한다. 내년 상반기 안에 인체 유해성 연구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폐손상 환자의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나온 대마유래 성분인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등 유해성분에 대해 제조, 수입업자에게 구성성분 정보를 제출하도록 관련 범에 따라 요청한다.

니코틴액 수입업자 및 판매업자 대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통관 절차도 강화할 예정이다. 니코틴 함량 1% 이상인 경우 유독물질 수입신고 구비 여부를 확인하고 줄기, 뿌리 니코틴 통관 땐 수출국 제조허가증을 제출해야 한다. 해외직구나 특송화물을 통한 니코틴은 간이통관으로 반입할 수 없다.

더불어 청소년, 여성 등의 흡연을 유도하는 담배 내 가향 물질 첨가도 단계적으로 금지한다. 청소년 흡연 유발 등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한다. 청소년 대상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행위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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