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의 2차 공판 이후 전남편 측 변호인이 고유정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으로 증인 신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2일 오후 2시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해했다. 고유정은 재판에 앞서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얼굴을 가리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피해자 측 강문혁 변호사는 “피고인 측은 당시 피고인 차량에서 압수된 무릎 담요에서 검출된 피해자의 DNA와 졸피뎀 성분을 모두 부인했다. 감정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당시 감정관에 대한 증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한 의사에 대해서도 증인 신문을 요청하는 등 과학 수사를 부정하고 증인 심문절차를 통해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측 변호사는 2차 공판에서 당시 범행 현장이었던 제주시 조천읍 소재 펜션에 대한 현장 검증과 혈흔을 감정한 감정관, 현 남편의 전 부인 가족 등에 대한 증인을 신청했다.

강 변호사는 “범행 현장 검증의 경우 재판부가 채택하지 않았고 추후 재판 진행 과정에서 재판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남편의 전 부인 가족의 증인 신청에 대해서는 피고인 측 의견서를 받아보겠다고 밝힌 만큼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인 신청과 주장은 변호사의 권리지만 감형을 위한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나 증거 신청이라면 추후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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