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가 과연 신혜선에게 사랑을 가르칠 수 있을까.

23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이연서(신혜선)가 모든 걸 잃고 절망에 빠진 가운데 천사 김단(김명수)이 이연서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앞서 김단은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이연서를 죽음에서 구해냈다. 천사의 규칙에 따르면 그들은 인간과 철저히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김단은 지속적으로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신의 분노를 샀다. 이에 신은 대천사 후(김인권)를 통해 "마지막 경고를 무시한 김단을 소멸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사라지지 않자 김단은 의문을 품었다. 이에 후는 "100일 안에 인간에게 사랑을 가르쳐라. 마지막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사 단이 아닌 인간 김단으로서 생활할 것"을 명했다.

인간세계로 내려온 김단은 '길담병원 502호'라는 힌트만 가지고 사랑을 가르쳐야 하는 인간을 찾기 위해 나섰다. 병원을 수소문하던 김단은 자신이 살린 이연서가 임무의 대상임을 깨닫고 절망에 빠졌다. 앞서 김단은 조 비서(장현성)의 장례식장에서 미소를 짓고있는 이연서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었다. 그가 미쳤다고 생각한 것. 이에 김단은 임무를 부여받은 성당에 찾아가 한탄하기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대천사 후는 다시 한번 그의 앞에 등장해 "하기 싫으면 먼지가 되라"고 말해 김단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김단과 마찬가지로 이연서 또한 절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과 시력까지 잃은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조 비서까지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이연서는 "왜 나만 남기고 가냐"며 절규했다. 또한 조 비서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각막을 이연서에게 기증해 슬픔은 더욱 커졌다.

점점 자신을 잃어가던 이연서의 앞에 또 다른 구세주 정유미(우희진)가 등장했다. 정유미는 "안약은 넣었냐. 아가씨가 뭘 하던 상관없는데 눈은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며 질타했다. 그는 "조 비서한테 받은 눈이지 않냐. 우리 모두한테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이연서는 걷는데도 어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조 비서를 잃은 아픔으로 인한 트라우마였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비서가 필요해졌다.

김단은 이연서와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비서 면접에 지원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엉성한 모습으로 이연서와 정유미의 기대감을 낮췄다. 김단은 "꼭 뽑아달라"며 패기 있게 말했다. 이어 "항상 최선을 다해 아가씨를 반짝반짝하게 보필하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이에 이연서는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짝반짝 빛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조 비서의 마지막 유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이연서는 두통을 호소하며 김단에게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기분이 나빠진 김단은 "성질 정말 고약하다"며 이연서 바로 앞에서 대놓고 욕을 했다. 천사였던 때와 착각하여 몰래 말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이연서는 소리치며 김단에게 달려갔다. 보조 없이 뛰어가는 이연서의 모습을 본 정유미는 김단이 그의 트라우마를 해결해줄 거라 믿고 김단을 비서로 채용했다.

두 사람의 동거는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연서는 김단을 호출하며 시간을 재는 등 계속해서 김단을 못되게 굴었다. 특히 깔끔하지 않은 마당은 이연서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연서는 직원들을 불러놓고 "누가 마당 정리했냐"며 추궁했다. 김단이 "내가 했다. 모든 마당 청소는 내 담당이다"라고 답하자 이연서는 "정리 다 하고 와라"고 통보했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도 마당을 청소하고 있던 김단은 어느새 펼쳐진 자신의 날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연서의 연락과 호출을 무시한 채 자신의 방안에 숨었다.

하지만 이날 계속된 폭우로 거실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이연서는 위기를 맞이했다. 사태를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온 이연서는 깨진 유리조각을 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또다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유리조각이 눈에 박혀 시력을 잃은 날이 떠오른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샹들리에가 바람에 흔들려 이연서의 머리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김단이 새하얀 날개를 펴고 이연서를 보호했다. 순간 김단은 자신이 들킬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단, 하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