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아침마당'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이 장기기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목요이슈토크 나는 몇 번' 코너가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내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 장기기증을 한다면?'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한해원은 "저는 물음표를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저 자신은 사후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며 "결혼 7년 전에 시어머니가 급성 간경변이 오셨다. 3개월 판정을 받았는데, 가족 중에 간이 맞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남편(김학도) 매니저 활동을 하던 분이 시어머니께 '간을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원 까지 데같이 했는데, (그분이) 연락두절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후 외국에 살던 시어머니의 막내 동생과 연락이 닿았고, 다행히도 간이 맞았다고.

한해원은 "시어머니가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 레포츠 활동도 다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사라진 매니저 분이 '너무 죄송하다'고 연락을 주셨다더라. 남편은 그때 용기 내준 것 만으로도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 연락 두절된 사연이 본인도 무서웠고, 그분 어머니께서 그렇게 많이 울면서 이야기를 말리셨다더라. 어쩔 수 없이 갔었다고 연락을 주신 그런 사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미디언 김학도와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은 지난 2008년 결혼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