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별세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도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을 했다. 2015년 열린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반짝반짝 청춘의 라디오를 켜고’에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전태관은 뇌, 머리 피부, 척추 뼈, 골반 뼈 등으로 암이 전이됐다. 그럼에도 지난 1월 열린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전태관은 지난 4월 보인이 암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최근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되자 전태관의 팁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김종진이 예정된 스케줄을 중단하고 그의 곁을 지켜왔다.

고인은 1962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태관은 김종진과 함께 1986년 가수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밴드가 와해된 뒤 ‘조용필과 우대한 탄생’에서 객원 세션으로 활동을 했다.

전태관과 김종진은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로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를 했다. 이후 퓨전 재즈 등 실험적인 시도부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히트곡을 내놨다.

김종진은 전태관에 대해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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