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연예 기획사 판타지오뮤직의 우영승 대표가 돌연 해임되며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판타지오뮤직은 14일 티브이데일리에 "지난 11일 이사회가 소집돼 대표이사 교체가 결의됐으며, 대표이사직에서 교체된 우영승 이사는 14일 이사직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JC그룹의 워이지에 대표가 소집했다. 교체된 대표이사는 워이지에 대표의 한국업무 관련 본부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사임과 관련해 판타지오뮤직은 "판타지오뮤직은 판타지오가 95% 지분을 보유한 판타지오의 자회사로서 지난 2017년말 기준 자산 16억, 부채 85억, 순자산 (-)69억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힌 후 "판타지오뮤직은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과 지원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조세, 공과금 등 필수적인 지출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재무구조 개선과,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 대표이사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우영승 대표의 해임으로 인해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의 대표자 및 등기임원에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증 보유자가 사라졌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시설에서 실시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논란이 예상된다.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은 관련 내용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경영진 교체 건과 관련해서는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최대주주이자 최대채권자로서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영입하여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판타지오뮤직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우영승 대표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나병준 대표가 해임된 것에 이어 우영승 대표의 해임까지 일방적으로 행해지며, 중국 자본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관련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됐건 우영승 대표의 해임이 결정된 가운데, 이 내용이 소속 그룹인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위키미키 등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여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