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과 만나 달라진 배트맨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해져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영화는 잭 스나이더가 DC코믹스 슈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벤 애플렉에 연기한 배트맨은 이전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보여준 배트맨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에서 배트맨은 나이가 더 들었고 인간의 바닥을 목격한 인물이다. 내적 갈등을 겪고 공포감과 고집, 분노로 이글거리는 그는 슈퍼맨을 처단하기 위해 나선다.

달라진 배트맨 캐릭터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생각은 어땠을까. 워너브라더스에 따르면 잭 스나이더는 놀란 감독을 찾아 차기 DC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놀란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연출자이자, 잭 스나이더가 연출한 '맨 오브 스틸'의 투자 총괄이기도 했다.

잭 스나이더는 놀란에게 슈퍼맨과 배트맨을 대결시키고, 배트맨을 악당으로 만들 계획을 밝히며 "그러길 원치 않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다. 이에 놀란은 잠시 침묵을 이어간 후 "이들 캐릭터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배트맨 영화를 더 이상 만들지 않더라도 누군가 만들 것"이라고 답하며 간접적으로 작업에 긍정했다.

비록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가 배트맨에 어울리는 완벽한 결말로 끝을 맺었지만, 스나이더 감독은 이 두 슈퍼 히어로 사이의 대결을 보여주기 위한 새 작업에 돌입했다.

잭 스나이더는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매우 많은 측면에서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려 애쓰는 두 히어로의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며 "양날의 검처럼 영웅으로도 악당으로도 보일 수 있는 두 히어로에 대한 영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를 진심으로 영웅이며 필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둘 사이의 대결이다. 배트맨은 외계인이 지구에 입힌 피해를 목격했고, 슈퍼맨이 지구에 불나방을 불러들이는 불빛이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에서의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격렬한 전투 이후를 그린다. 메트로폴리스는 파괴됐고, 슈퍼맨은 세계 최고 논쟁의 인물이 된다.

배트맨은 그동안 타락했던 많은 자들처럼 슈퍼맨 역시 언젠가 타락을 할 것이라 생각하며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 여긴다. 세계의 미래를 위해 무모하고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슈퍼맨으로 인해 벌어졌던 일들을 바로잡으려 한다. 전쟁의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까.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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