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스베누 대표 황효진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발 브랜드 스베누는 10일 밤, MBC ‘시사 매거진 2580’의 사기 피소 사태 집중 보도 이후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베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한 공장주와 땡처리 판매 전략에 피해를 입은 가맹주 등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해결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과거 ‘BJ 소닉’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방송계를 뒤흔든 것은 물론 스베누 브랜드를 활용한 게임 리그 후원, 스타 마케팅, 각종 후원 사업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황 대표는 방송 직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닫아왔다.

하지만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그는 오늘(11일) 오후,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 팝업을 띄우며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먼저 “최근 이슈가 된 문제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운을 뗀 황 대표는 “나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체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부터 건넸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방송에 나온 내용은 실제와 다른 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공장 측과 가맹점,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곧 미디어 미팅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그 동안 스베누를 사랑해준 고객들과 나를 믿고 많은 일을 진행해준 관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한 그는 “나를 포함한 스베누 임직원들은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좀 더 성숙하고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게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황 대표는 제조공장 관계자 및 가맹점주, 에이전시 등으로부터 대금 미지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스베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