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공식입장을 전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에네스 카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정건 측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2일 그가 총각 행세를 하고 불륜을 저질렀다는 온라인의 주장들에 반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설왕설래하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나는 솔직히 여성들의 말을 믿는다. 그들이 매체 인터뷰까지 한다는 건 뭔가 에네스의 잘못이 있다는 거 아니냐"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진 않지" "에네스도 결국엔 이방인일 뿐" "에네스, 이로써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이미지 타격 준 거 아닌가"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추측이며 에네스가 결백하다고 여기는 일각의 누리꾼들도 존재한다. 누리꾼들은 "법정 공방까지 간다는 건 결백하다는 거 아닌가?" "터키 출국 아니고, 한국에서 가족들과 논란 입증하려 한다니까 그래도 다행이지 싶다" "에네스, 진실을 깨끗하게 밝혀달라"라는 댓글을 전했다.

법무법인 측은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다며 "많은 고민 끝에 에네스 카야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네스 카야는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홀로 출국할 의사를 가진 바는 한 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부디 성급한 추측과 오해는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으로 현재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에네스 카야는 사실여부를 떠나 본 사태로 인하여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및 그의 소중한 벗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며, 그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신뢰, 성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2002년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온 에네스 카야는 2007년 MBC TV '느낌표'로 방송활동을 시작해 '비정상회담'에서 보수적인 면모로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에네스 더 이상 총각행세 하지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고 해당 글에는 한 여성이 에네스 카야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