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터키 영화 '윈터 슬립'(Winter Sleep)에 돌아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7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터키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윈터 슬립'은 자신의 속물근성을 깨닫지 못하던 중년 남성이 아내와의 관계에 위기가 닥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을 그린다.

세일란 감독은 이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 우마 서먼에게 상을 건네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이 상을 (터키 반정부 시위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을 포함해 모든 터키 젊은이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세일란 감독은 터키 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상을 받았다. 터키 감독으로는 1982년 일마즈 귀니 감독의 '욜'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이탈리아의 여성 감독 알리스 로르바흐 감독의 '더 원더스'(The Wonders)는 심사위원대상인 그랑프리를 받았다.

감독상은 '폭스캐처'(Foxcatcher)를 연출한 베넷 밀러 감독이 차지했으며, 심사위원상은 자비에 돌란의 '모미'(Mommy)와 장뤼크 고다르의 '굿바이 투 랭귀지'(Goodbye to Language)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맵스 투 더 스타스'(Maps to the Stars)에서 열연한 미국 배우 줄리앤 무어가, 남우주연상은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Mr. Turner)의 영국 배우 티모시 스폴이 각각 받았다.

각본상은 러시아 영화 '리바이어던'(Leviathan)의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과 올렉 네긴이, 황금카메라상은 프랑스 마리 아마슈켈리 감독의 '파티 걸'(Party Girl)이 가져갔다.

앞서 23일(현지시간) 수상이 이뤄진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헝가리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화이트 갓'(White God)에 돌아갔다.

한국 작품으로는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고, 권현주 감독의 '숨'이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으나 상을 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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