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이은지 기자] 2005년 '왕의 남자'부터 남장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큰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 '커피프린스'까지 남-남 커플들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든 바 있다.


한동안은 잠잠했던 남-남 커플에 대한 관심이 요즘 다시, 영화는 물론 드라마, 예능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속속 등장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싱글맨' 역시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남-남 커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예능계의 어화둥둥 내 새끼 콤비 : 강호동-이승기 커플

KBS2TV '1박 2일'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강호동, 이승기 커플. 유재석과 함께 예능계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노련한 강호동과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겸비하며 '강심장'의 MC 자리까지 꿰찬 이승기는 이제는 누가 뭐래도 빼놓을 수 없는 예능계의 대표적인 남남 커플이다.


'1박 2일'로 본격적인 예능에의 첫걸음을 내딛었던 이승기를 내 새끼 돌보듯 살뜰하게 예능의 길로 이끌어준 강호동과 그런 강호동에게 겁 없이 장난을 치던 이승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그들을 대표적인 예능계의 남남 커플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수줍은 사랑 : ‘개인의 취향’ 이민호-류승룡 커플

게이로 오해 받은 한 남자와 사랑에 무지한 한 여자가 우연히 함께 살게 되며 벌이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개인의 취향’. 이민호와 손예진의 일명 호박 커플이 벌이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요 러브 라인이지만, 일명 개취 폐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또 다른 러브 라인이 있었으니 바로 이민호, 류승룡 커플.


전진호(이민호)를 게이로 오해한 최관장(류승룡)의 수줍은 진호앓이에 ‘개인의 취향’ 시청자들마저 애가 닳을 지경이다. 딱딱한 표정과 근엄한 태도 뒤에 숨은 수줍은 소녀와도 같은 태도로 최관장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류승룡의 연기는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이민호, 류승룡의 남남 커플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뜨거워지는 심장과 삶에의 열정 : '싱글맨' 콜린 퍼스-니콜라스 홀트 커플

앞서 언급된 그 어느 커플들보다 뜨겁고 강렬한 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싱글맨'의 콜린 퍼스, 니콜라스 홀트 커플. 오랜 연인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급기야 자살까지 결심하게 되는 조지(콜린 퍼스)와 그에게 다시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과 삶에 대한 열정과 함께 찬란하게 빛나는 하루를 선물하는 케니(니콜라스 홀트)가 벌이는 아슬아슬하면서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는 영화가 미처 공개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조지에게 삶의 열정을 불어넣는 천사 같은 순수함과 심장을 사로잡는 섹시함까지 상반되는 매력이 공존하는 케니 역할을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니콜라스 홀트가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이야기가 들림에 따라 이들 커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 영화까지 사로잡은 남-남 커플 열풍. 그 중심에서 어느 커플보다 뜨겁고 강렬한 사랑을 전할 ‘싱글맨’은 오는 2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free@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