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빈손' 지석진, 대상 재차 불발… 'SBS 홀대논란' 재점화 [이슈&톡]
2025. 12.31(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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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방송인 지석진이 올해도 무관에 그쳤다. 상을 줄 듯 말 듯 몇 년째 반복되는 희망고문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MC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재석부터 신동엽, 전현무로 이어지는 막강한 후보들 사이에서 대상은 이상민이 차지했다.

이날 이상민은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지석진과 서장훈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하며 첫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소감을 통해 "'미운 우리 새끼' 첫 녹화가 에어컨이 없어서 월세를 깎아준 아파트에서 이사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제가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을 이토록 사랑해 주실 줄 몰랐다"라며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 많은 빚을 갚게 될 줄도 몰랐다. '미운 우리 새끼'에 담겨있는 아카이브는 제 모든 삶이 담겨있다"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힘들었던 순간을 마무리했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했다"라며 "신동엽 형, 유재석 형 등 너무 대단한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어떻게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여러분이 '왜 이상민이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일각에선 탐탁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다. 바로 지석진의 '무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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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을 받은 후 소감을 통해 지석진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석진은 "사실 이 자리에 와서 왜 이렇게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별일 없을 것 같은데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다. '런닝맨'이 상을 많이 받았다. 이러면 보통 대상이 없다. 편안하게 시청해 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은근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1966년생인 지석진은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꾸준하게 활약하며 수년 전부터 '대상 후보'로 거론 돼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엔 지석진의 대상이 유력시되던 상황 속 '명예사원상'을 수여하며 '지석진 홀대론'이 불거지기도 했기에, 방송가에선 이번만큼은 그가 데뷔 32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지석진은 지난 24일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상주로서 슬픔을 다 추스르기도 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특히 그는 캐릭터 가발까지 흔쾌히 착용하며 웃음을 위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으나, 결국 무관에 그쳤다.

지석진의 수상이 당연한 권리는 아닐지라도, 매년 반복되는 SBS의 연출 방식과 결과는 아쉬움을 남긴다. 지석진은 매년 꾸준함을 무기로 후보에 오르고 있지만, 그의 활약이 영원할 수는 없다. 그가 모든 에너지와 진심을 쏟아붓고 있는 시기에 걸맞은 보상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의 권위 또한 지켜지기 어렵다. SBS가 보여주는 선택들이 여러 가치들을 퇴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때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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