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故 이순재, 생전 연기를 위한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추모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고인이 된 국민 원로 배우의 지난 히트작, 일화들이 공개됐다.

지난 11월 25일 세상을 떠난 이순재는 드라마, 연극, 영화를 70년 간 약 300편 남짓 소화해 온 다작 배우다.

그런 그를 기억하는 대표작은 ‘허준’이다. 당시 허준 역할을 맡은 전광렬이 스승의 신체를 해부하는 장면에서, 고인은 역할을 위해 차가운 동굴 바닥에 오랜 시간을 누워 있어야 했다.

전광렬은 “그때 그렇게 거의 하루에 가까운 시간을 차가운 동굴 바닥에 누워 계신 것을 봤을 때, 후배로서 형언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라며 일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대선배를 회상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역시 고인을 대중적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게 한 작품이었다. 정준하는 “선생님은 항상 꼼꼼하고 대본을 끝없이 분석하셨다. 저한테 ‘준아, 한 번 더 해보자’ 그런 제안을 하셨다”라며 “이런 분들도 이렇게 평생 열심히 하시는데, 저는 대충 한다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라며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생전 고인을 회상했다.

이밖에도 이순재는 마지막까지 저예산 독립 영화 ‘덕구’, KBS 휴먼 드라마 ‘개소리’ 등을 통해 대중들과 끝없이 소통하며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는 “연기는 정말 좋다. 내가 살아있는 생명력”이라며 연기가 사는 이유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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