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흘렀다.

24일 구하라의 친오빠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하라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영원히 사는 거라더라.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구하라의 영정 주변으로 팬이 보낸 꽃다발, 편지, 쪽지, 카드 등으로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프리티걸' '허니' '미스터' '맘마미아' '루팡'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고, 도쿄돔 무대에 서는 등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5년에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구하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졌고, 유골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구하라 친오빠 SNS

구하라는 생전 사생활 문제로 법적 다툼을 겪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전 남자친구의 폭행 및 협박 사건에 휩싸이며 악플 등으로 심적 고통을 겪었다. 대법원은 전 남자친구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또한 상속 문제도 불거졌다. 구하라 사망 후, 친모가 유산 일부를 요구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했고, 이에 친오빠는 부양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법안, 즉 ‘구하라법’을 추진했다. 이 개정안은 2024년 8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시행은 2026년 1월부터다.

49재 직후엔 금고 도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의문의 남성이 빈집임을 틈타 2층 드레스룸에 있던 31kg 금고를 들고 사라진 것.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사건을 추적하고, CCTV 등을 통해 완성한 몽타주를 공개했으나, 현재까지 잡히지 않았다.

구하라의 6주기를 맞아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SNS 계정은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어 운영 중이며, 국내외 팬들이 계속해서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카라 멤버들 역시 구하라를 기리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구하라의 생전 목소리를 담은 곡 '헬로(Hello)'를 발매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DB, 구하라 친오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