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록밴드 부활의 네 번째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가 거액 투자 사기에 연루돼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송치된 69명 가운데 김씨가 포함돼 있다.

경찰은 투자 모집을 주도한 업체 공동대표 A(43), B(44)를 구속하고, 김씨를 비롯한 공범 67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A씨 조직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며 총 3만명에게서 2천억원대 불법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00여명, 피해액은 약 190억원 규모다.

김씨는 해당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 직함을 달고 전국 사업설명회에 얼굴을 비추며 홍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투자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설명회 무대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대가로 급여 1억원과 6천만~7천만원대 외제차, 8천만원 상당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새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부활 3대 보컬 고 김재기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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