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기획사 로고로 역공을 당했다.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 12부(부장판사 김진영)에서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20억 상당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네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양측 변호인단이 참석, 준비 서면을 PPT로 제출해 변론을 펼쳤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빌리프랩의 아일릿은 뉴진스의 콘셉트 등 전반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빌리프랩은 지난해 6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11월 민 전 대표 측도 50억 원 규모의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빌리프랩 변호인 김앤장 측은 14일 "여자아이돌이 취할 수 있는 콘셉트는 청순, 걸크러쉬에 한정된다. 유사성 논란이 발생하는 건 일반적이고, 자연스럽다"라며 "NJZ 역시 다른 선행 그룹과 비슷하다. 로고의 경우, 다른 걸그룹과 비슷하다는 지적받았다. 일본 걸그룹 스타일링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라고 변론했다.

이들은 민희진에 대해 "그는 타 아이돌을 망치려는 행동에 대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팬덤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일릿을 공격했다"라며 전문가들도 인정하지 않는 표절 이슈를 내세워 신인 그룹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아일릿 표절 의혹은 대중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앤장 측은 민희진의 새 기획사 설립과 관련한 표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민희진이 최근 설립한 기획사 OOAK는 50년 역사의 캐나다 수공예 회사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r a kind)' 이름과 로고가 비슷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엄지 손가락 지문 로고와 회사명 약자 OOAK는 실제 '원 오브 어 카인드'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흡사해 비판을 받았다.

김앤장 측은 "피고(민희진)는 최근 기획사 OOAK를 설립했다. 더욱이 민희진 대표는 엄지 손가락 지문 로고와 함께 회사명 약자 'ooak'를 올렸는데 이는 해당 캐나다 회사의 로고와도 상당히 유사하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들의 다섯 번째 변론기일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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