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은둔 생활과 투자 실패로 빚을 포함해 약 1억8000만 원을 잃은 아이돌 그룹이 마스크 서브보컬 출신 전치빈으로 드러났다.

전치빈은 3일 오후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339회에 출연 그룹 탈퇴 과정을 털어놨다.

전치빈은 데뷔곡 활동 후 다음 앨범 준비 중이던 어느 날, 주인 모를 우산을 들고 내려갔다가 팀 내 멤버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말을 걸자, 형이 우산을 벽에 내리치고 머리와 얼굴을 쳤다"라며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팀 탈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전치빈은 그 후 1~2년간 집에만 머무르며 은둔 생활을 했고, 전기차 주식이 흥행할 때 남은 전 재산 500만 원으로 올인해 2배 수익을 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부모의 부탁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서 연달아 손실을 겪었다. 결국 남은 돈으로 코인 선물 투자에도 도전했지만, 또 실패하며 빚을 합쳐 1억8000만 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전치빈의 수익원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라고 했다. 그는 "월 465만 원을 갚으면서도 50만 원 정도는 내 삶을 위해 쓸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몇 안 되는 시청자들의 후원 덕분이라고 했다.

무대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MC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줬다.

서장훈은 "이제 스물일곱이고 빚밖에 없는 상황이면, 방송 시간 줄이고 아르바이트를 구해 습관을 바꿔야 한다"라며 카페·옷 가게 등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추천했다.

이수근은 "언제든지 무대에 서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준비가 돼 있어야 그리워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개뿔도 없는데 자꾸 뭐 하고 싶다 하지 말고 자기 계발해"라고 조언했다.

전치빈은 방송 중 노래도 불렀다. 서장훈은 목소리와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나이와 환경을 고려했을 때 기회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나쁜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너는 성공해. 내가 그렇게 봤어"라며 따뜻한 응원도 함께 전했다.

전치빈은 2017년 마스크에 합류했지만, 이듬해 팀을 탈퇴했다. 2022년 채널A 오디션 '청춘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