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 피해 이후에도 변함 없는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했다.

25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허경환 하동균이 함께 한 '쉼표, 클럽 가을 정모'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이날 출연진은 정모에 참석한 동아리 멤버라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유재석은 '가을남자'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해 각자의 닉네임을 물었다.

이에 소극적인 남자 캐릭터를 설정해 온 이이경은 닉네임이 'IMF'라고 밝히며 "IMF 때 안 좋아서 그 시절부터 위축이 됐는데, 이제 쇄신하고 만회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하, 유재석은 이이경에게 "가슴 쭉 펴라! 소리 한 번 질러!"라고 격려했고 이이경은 소심하게 "야"라고 외쳤다. 허경환이 황급히 만물상 배낭을 뒤져 '큰 소리'를 꺼내주는 콩트를 시도하다가 더욱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가슴 쭉 펴라"는 격려는 공교롭게도 현실 속 이이경이 처한 상황과 맞물렸다. 이이경이 최근 온라인 상에 사생활 관련 루머가 퍼지며 몸살을 앓았던 탓이다.

최근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이이경과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며 캡처 이미지, 앱 구동 화면을 담은 영상 등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이이경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단언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A씨는 플랫폼을 옮겨가며 수일 간 폭로를 지속하던 중, 돌연 A씨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자신이 이이경의 팬이며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고, AI로 조작한 이미지 등을 통해 거짓 주장을 펼쳤다고 고백했다. 이후 계정을 없앴던 A씨는 하루 만에 계정을 복구시켜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큰 비난 여론과 직면했던 이이경은 모든 루머가 거짓임이 알려지며 피해자가 됐다.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이이경이 출연하는 5개의 예능프로그램 모두가 신중히 사건의 향방을 주시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